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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尹, '독립기념관장' 혼란 매듭져라"


"자진사퇴 안하니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건국절' 정부추진 논란도 분명히 밝혀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6.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16.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3일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으로 인한 여야 갈등이 깊어지자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 있게 이 혼란을 매듭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제79주년 광복절에 즈음한 국회의장 성명'을 통해 "광복절을 갈등과 분열의 날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광복절을 앞두고 심각한 국론 분열과 갈등이 빚어졌다"며 "급기야 광복절 경축식에 독립운동가 후손들로 구성된 광복회를 비롯해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들이 불참을 선언했는데, 단 한 번도 없었던 일로서 실로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광복절을 쪼개진 경축식으로 남겨서도 안 되는 만큼, 다른 누구도 아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국민 통합은 대통령의 책무고 그 책임을 가장 무겁게 짊어져야 하는 것도 대통령"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김 관장에 대해 "독립기념관은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적 공간이자,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기념하고 계승하겠다는 국민의 뜻이 담겨있다"며 "당사자의 해명에도 신임 관장이 (독립기념관) 설립 취지에 적합한 역사 인식을 갖췄는지 의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하는 자리인 만큼, 피임명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했으니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해달라"며 "독립운동을 모독하고 나라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건국절 추진 논란에 대해서도 정부를 대표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내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 만큼, 더욱 오늘의 현실이 아프다"며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역사의 존중은 좌우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정체성인 만큼 이 원칙을 흔들고선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우 의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과 정부가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며 "(독립기념관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하는 자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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