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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성공한 TV홈쇼핑…'비결'은 있었다


패션·뷰티·PB 등 고마진 상품 중심 발빠르게 재편
신속한 트렌드 대응·채널 다각화도 실적 개선 기여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시청 인구 감소로 위기에 직면했던 TV홈쇼핑 업계가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판매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숙제도 여전히 남은 상황이지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롯데홈쇼핑 방송 화면.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방송 화면. [사진=롯데홈쇼핑]

13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2분기 영업이익이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19억원으로 7.6% 증가했다

현대홈쇼핑 역시 2분기 매출액이 2754억원, 영업이익이 21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 165.9% 증가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0.7% 늘어난 232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무려 711.2%나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로 지난해 6개월간 새벽 시간 TV 방송 송출 중기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호실적이다.

테이터홈쇼핑(T커머스)의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분기 매출액이 8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59억원을 기록했다.

SK스토아의 2분기 매출액은 7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마진이 높은 제품 위주로 편성을 재편한 효과가 컸다. 종전까지만 하더라도 홈쇼핑 업계는 보험, 가전 등 매출 기여도가 높은 상품을 황금 시간대에 편성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뷰티와 패션, 자체브랜드(PB) 등 상대적으로 매출 기여도가 낮아도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직원들이 AI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직원들이 AI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PB상품과·라이선스 브랜드(LB) 전담팀을 신설했다. PB와 LB제품의 경우 홈쇼핑 단독으로 판매되는 이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제조사브랜드(NB) 제품 대비 마진도 높아 수익성 개선에 효과적이다.

현대홈쇼핑은 이후 PB '머티리얼랩', LB '프리마클라쎄', '시슬리'를 새롭게 론칭했고, 머티리얼랩은 2분기에만 목표 매출 3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프리마클라쎄도 누적 주문금액 166억원에을 넘기며 시장에 안착시켰다.

롯데홈쇼핑도 패션·뷰티를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패션 부문은 2분기 편성 시간을 전년 동기 대비 10% 늘리자 주문 건수가 20%가량 증가했다. 뷰티는 신상품 편성 시간을 80% 확대했다. 아울러 판관비 절감 등 비용 구조 효율화 노력도 성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홈쇼핑 업계는 트렌드 반영이 다른 플랫폼에 비해 다소 느리다는 평가가 따랐지만 최근에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빠르게 대응하는 이미지"라며 "라이브 커머스, 숏폼 등도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다만 시청 인구 감소로 인한 장기 먹거리에 대한 부분은 계속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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