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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I·로봇개로 '산업 안전' 잡는다


고위험공정 내 4족 보행 로봇 '가온'·'다온' 투입해 무인 순찰
AI 알고리즘 활용한 분석·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개 활용 등 첨단 시스템 구축을 통해 생산현장 안전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SK하이닉스가 도입한 4족 보행 로봇 '가온'이 공장 내부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도입한 4족 보행 로봇 '가온'이 공장 내부를 순찰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부터 고위험공정 내에 4족 보행 로봇을 투입해 무인 순찰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가온'과 '다온'이라고 이름 붙인 4족 보행 로봇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개 '스팟(Spot)'이다.

SK하이닉스가 현장에 투입한 4족 보행 로봇은 약 3만평 규모의 P&S룸(Pump & Scrubber Room) 내부를 순찰하며 이미지 센서를 통해 온도 진단, 유해가스 감지, 일상 점검 역할을 수행한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담당자에게 알림을 전송한다.

구체적으로는 장비 배관 이음부 등을 열화상 이미지로 촬영해 구역별 온도와 가스 누출 여부를 점검하고, 온도 변화 추이를 분석해 이상 변화를 감지한다. 또 3S(정리·정돈·청소) 관점에서 작업 현장의 변경 사항을 감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SK하이닉스는 향후 4족 보행 로봇의 적용 현장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켜 무인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AI 영상 분석 모델 '세이프티 비전 AI(Safety Vision AI)'도 개발해 현장에 적용 중이다. 인적이 드문 지역을 중심으로 침입, 쓰러짐, 추락, 화재 등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의 유형을 가정하고 탐지할 수 있도록 객체 담지, 행동 판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사업장 환경에 최적화된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고,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으로 학습시켜 그 결과를 현장 CCTV에 적용해 24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실시간 사고를 탐지한다.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AI 기술 기반의 사고 예측 시스템도 구축했다. 사람이 진행하는 점검으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영역을 IoT 센서를 통해 식별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작업자가 유해화학물질에 접촉할 확률을 최소화하고, 중장비와 고소 작업 중 발생 가능한 인명 피해를 방지한다. 또 복합적으로 관리되는 안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AI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과거 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 시작 전 작업자가 해당 작업의 위험성을 확인함으로써 사고 발생 포인트를 이중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SK하이닉스는 비상 대응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안전 시스템을 통합해 일원화된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해당 지역의 지리 정보를 기반으로 위치, CCTV 영상, 주변 센서 정보, 현장 작업 정보 등을 비상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사고 경위를 신속하게 파악, 전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통합 안전 시스템 구축 이후 초기 대응과 후속 조치를 포함한 전체 사고 대응 시간이 기존 대비 약 84% 단축 효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안전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ICT를 발굴해 현장에 접목하는 '사내 안전관리 디지털 전환(Safety Digital Transformation·SDX)'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위험공정 내 구성원의 투입을 최소화하고,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작업 전 위험성을 자동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율, 지능, 자동화를 중심으로 안전관리의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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