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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부활한 우리투자증권, "2차 M&A로 규모 키울 것"


남기천 대표 "예탁자산 보완 회사 인수 검토"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10년 만에 부활한 우리투자증권이 10년 내 초대형 투자은행(IB)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리테일 영업에 강점이 있는 증권회사에 대한 2차 인수합병을 예고했다.

우리투자증권은 5일 서울 영등포구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과 중장기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우리투자증권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P타워에서 우리투자증권 출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P타워에서 우리투자증권 출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우리종금은 포스증권과 합병 후 자기자본 약 1조2000억원·고객 예탁자산 12조6000억원으로 중형급 증권사로 지난 1일 출범했다. 이는 자기자본 기준 60개 증권사 중 18위 수준이다.

우리투자증권은 IB 사업 기반인 우리종금과 디지털 펀드 판매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포스증권의 장점을 바탕으로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리테일 등 사업 영역을 다각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합병 원년인 올해는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종합증권사로서 성공적인 출범과 사업 기초체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자기자본 2조1000억원,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7%를 시작으로 합병 증권사 출범 10년 내 초대형 IB 인가 자격 획득, 자기자본 5조원 달성, 연간 ROE 10%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이익 축적을 통해 자본금을 늘려가는 동시에 유상증자와 2차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2차 M&A에 대해선 "초대형 IB로 가는 속도를 단축시켜줄 수 있는 부분"이라며 "IB, S&T, WM 본부는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로 다른 증권사와 경쟁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지만, 예탁자산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은행 고객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대폭 강화할 생각이지만, 증권 예탁 자산을 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런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회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우리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IB, S&T, 리테일 등 모든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함께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한다.

IB 부문에선 '기업생애주기별 자금조달 흐름 전반에 토탈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파이낸셜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Financial Solution Provider)'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완규 IB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그룹에서 자본시장을 담당하는 계열사 부문이 부재했다"며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는 "ECM은 시딩(Seeding)부터 상장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으며 "DCM은 준비가 다 돼있어 기업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말부터는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테일 부문은 오는 12월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를 출범시켜 발행어음, CMA, 펀드·상장지수펀드(ETF), 연금·IRP 등 다양한 상품을 개인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심기우 리테일부문 부사장은 MTS 시장이 치열하지만, 기존 펀드슈퍼마켓을 가진 포스증권을 적극 활용해 특색 있는 MTS로 고객에게 어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펀드슈퍼마켓 기능에 더해 주식, 채권 중개가 가능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고액자산가 3만명, 고객자산 43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초고액자산가를 위해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프라이빗뱅커(PB) 영업의 거점 센터로 활용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기존에 계열 증권사가 없어 은행 창구를 통해서만 주가연계형증권(ELS)과 같은 신탁 판매가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 우리투자증권의 출범으로 이전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기웅 S&T 부사장은 "ELS라는 상품 자체가 이렇게 성황리에 판매되는 것은 한국이 가장 특이했던 부분이고, 풋매도 형식의 자산들은 외국 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 어쩔 수 없이 손실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운용사가 잘 설명을 하고 판매를 했는가 혹은 은행에서 단독적으로 판매 역할만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잘 전달이 안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증권과 은행이 잘 결합하고 저희 쪽에서 잘 선별한다면 고객에게도 전달이 잘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남 대표는 "금융은 곧 신용인데, 신용을 베이스로 깔고 있는 것은 자본과 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본과 인력이 금융회사의 경쟁력이다.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하면서 금융그룹의 위상에 어울리는 증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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