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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한동훈, 예방 원하면 '무단점유' 회의실 해결하라"


"재배정 받은 사무실에 '대표 비서실' 명패 달아"
"좋은 말로 할 때 방 빼지 않으면 '빠루' 들고 갈 것"
박정하 비서실장 "韓, 불편하지 않게 양보 지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조국혁신당이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조국 대표를 예방하고 싶다고 알려왔지만, 예방을 하려면 우선 공간 문제부터 해결하고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무단점유하고 있는 곳은 사실 혁신당 회의실로 예정된 공간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국회 사무처는 지난 6월 말 국회 본관 공간을 재배치했는데, 혁신당 회의실로 예정된 공간을 황우여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용하고 있었다"며 "황 위원장은 7·23 전당대회 이후 새 대표가 선출되면 방을 비울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최근 국민의힘은 해당 공간에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이라는 명패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당에 내어줄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예방이라니, 한 대표는 자기 집 안방을 무단으로 점거한 자가 인사하러 오겠다고 하면 반갑게 맞아줄 아량과 배포가 있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그러지 못하겠으니, 조 대표를 예방하려면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 문패를 떼고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혁신당에 결례를 범했다'고 사과부터 해라"면서 "조 대표 예방 일정은 그 이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비교섭단체인 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줄곧 사무실 배정에 문제를 삼았다. '국회 사무실 배정 및 관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각각 10평 규모의 3개 사무실을 배정받았지만 위치가 떨어져 있어 불편을 호소했다. 결국 공간을 재배정받았지만, 국민의힘 측이 재배정받은 사무실을 비우지 않자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좋은 말로 할 때 방을 빼라"며 "안 그러면 '빠루'를 들고 가겠다"고 경고했다.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도 "한 대표는 이제 방을 빼라, 공정하지 못하게 왜 그러느냐"며 "전대까지만 기다려주면 방을 비워준다 해서 혁신당은 기다려줬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할 공간도 없어 여기저기 공간을 옮겨가며 회의해야 하는 불편함도 감수해 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전대가 끝난 지 1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민의힘은 방을 비우지 않았고, 덕분에 혁신당은 아직도 유목민 생활을 하고 있다"며 "소수정당이 사무공간으로 배정받은 30평마저도 뺏고 싶나, 갑질로 고발하기 전에 주말 사이에 방을 비워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 사무실을 비우겠다고 밝혔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대표는 국회 본관 대표실 이전과 관련한 보고를 처음 받고 '사무처가 불편하지 않게 모두 양보해주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국민의힘은 조만간 국회 본관 대표실을 이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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