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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서생해안서 멸종위기 ‘청다리도요사촌’ 발견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청다리도요사촌’이 관찰됐다.

울산시는 지난 26일 오전 7시쯤 문수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승현 학생으로부터 울주군 서생 해안가에서 ‘청다리도요사촌’ 1마리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 확인을 통해 도래 사실을 확인했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이 군이 촬영하기 전까지는 울산 해안으로 왔다는 기록이 없고 “누가 봤다더라”는 소문만 있던 종이다.

발견자인 이승현 울산 문수중학교 3학년 학생이 촬영한 ‘청다리도요사촌’. [사진=울산광역시]
발견자인 이승현 울산 문수중학교 3학년 학생이 촬영한 ‘청다리도요사촌’. [사진=울산광역시]

이 군은 울산 새 관찰모임 짹짹휴게소에서 활동 중으로, 학기 중에도 탐조 활동 후에 등교할 정도로 열정적인 조류 전문가로 알려졌다.

촬영 당일에도 새벽 버스를 타고 서생 해안을 탐조하던 중이었다.

시는 이 군의 제보에 따라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시민생물학자인 윤기득 사진작가와 조현표 새 통신원 등과 함께 주말 현장 확인에 나섰다.

현장 확인 결과 갯바위에서 노랑발도요, 좀도요, 꼬까도요, 뒷부리도요 등과 함께 먹이 활동하는 청다리도요사촌 1개체를 확인하고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전 세계적으로 500~1300마리 정도 살아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 위기종(EN)인 국제 보호조이며, 환경부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내에는 매우 드물게 오는 나그네새다. 청다리도요와 혼동이 쉬운 종으로 청다리도요보다 부리는 굵고 약간 위로 향하며 기부에 노란색 기운이 있다. 다리는 황록색으로 부척 위 깃털이 없는 경부는 청다리도요보다 뚜렷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모래톱이나 갯벌의 물웅덩이에서 게, 작은 어류, 연체동물 등을 잡아먹는다. 잡은 먹이를 물고 안전한 곳으로 빠르게 이동해 먹는 행동을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청다리도요사촌이 동해안 지역에서 관찰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는 울산시의 태화강국가정원 등 친환경 인프라 조성과 관리 정책으로 해안의 다양한 물새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울산광역시 관계자는 “새를 찾고 기록하는 중학생의 남다른 열정으로 울산 새 도래 역사를 새롭게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며 “전문가뿐만 아니라 조류에 관심 있는 일반 사람들도 이를 관찰·기록할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했다.

/울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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