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오상욱, 대한민국 첫 金 전했다…한국 최초 '그랜드슬램'까지 달성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주인공의 한국 펜싱의 간판으로 꼽히는 오상욱(대전시청)이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에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날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6강전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각각 제압하며 8강에 안착했다. 그리고 8강전에서는 파레스 아르파(캐나다)와 접전 끝에 15-13으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준결승에서는 지난 도쿄올림픽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루이지 사말레(이탈리아)에게 승리하며 결승으로 향했다.

오상욱의 결승전 상대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지아드 엘시시(이집트)를 꺾은 페르자니였다.

오상욱은 특유의 런지를 활용한 공격으로 1피리어드를 8-4로 마무리했다. 2피리어드 역시 초반까지 쾌조의 움직임으로 스코어를 14-5까지 벌리며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단 1점만을 남긴 상태에서 14-11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잠시 진땀을 뺀 오상욱은 끝내 마지막 공격을 '금빛 찌르기'로 장식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오상욱은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했으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