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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동훈 체제' 싹수 노랗다…강화된 '특검' 발의"


"당명, '방탄의힘'으로 바꿔라"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채상병 특검법'이 재의결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해 "첫 출발부터 용산 해바라기, 대통령 부부 허수아비를 자처하는 것을 보니 한동훈 체제의 싹수도 노랗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26. [사진=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7.26. [사진=뉴시스]

박 직무대행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또다시 발목 잡았다"며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 외압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는 주권자의 명령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유족의 가슴이 대못을 박더라도 대통령 부부만 방탄하면 그만이라는 거냐"며 "이럴 거면 당명을 '방탄의힘'으로 바꾸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보다 '강화'된 채상병 특검법을 즉각 발의하겠다"며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어떠한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두드리고 또 두들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을 재석 299명 중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1명으로 최종 부결했다. 부결 직후 야 6당은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순직해병특검법 즉각 재발의, 제22대 국회에서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아울러 박 직무대행은 '방송통신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쿠데타가 목불인견(눈앞에 벌어진 상황 따위를 눈 뜨고는 차마 볼 수 없음) 수준에 이르렀다"며 "위법적인 1인 방통위 체제 이진숙 후보자 지명 강행도 모자라 도둑 날치기로 류희림 방심위원장 연임까지 밀어붙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방송 장악을 위한 거수기를 자임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대통령 눈도장 찍기용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며 "방송 장악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정권의 폭주에 언론 자유는 부끄러운 흑역사만 갱신하고 있으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방송4법'을 흔들림 없이 처리하고 중요한 국가기관인 방통위를 불법적으로 운영해 온 책임을 엄히 묻고, 정권의 전방위적인 공영방송 강탈 시도를 반드시 저지하고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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