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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 제1부두, 세계적 창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조성


2026년 상반기 개소 목표…318억 투입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항 북항 제1부두에 있는 빈 창고가 글로벌 창업 허브로 재탄생한다.  

부산광역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파크 공모 사업’에서 북항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는 모두 7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했으며, 서류평가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통해 대상지를 선정했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이 들어서는 부산항 북항 제1부두 내 창고 전경. [사진=부산광역시]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이 들어서는 부산항 북항 제1부두 내 창고 전경. [사진=부산광역시]

대상지로 선정된 북항 일원은 수도권과의 교통 접근성이 편리해 그동안 스타트업(신생 기업)을 위한 공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곳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8월 금융 유관 기관과 지역 이전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또 중기부의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 방향인 직·주·락(직장, 주거, 오락)과 정책을 부합시키는 것은 물론 입지를 활용한 창업 지원 기능 집적화에 신경 썼다. 이번 공모 선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오는 2026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북항 제1부두 내 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창고는 지난 1978년 준공된 시설로 면적은 4093㎡다. 복층 구조 배치 시 연면적 9128㎡ 규모의 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시는 폐철도 기지창을 리모델링해 세계 최대 창업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를 비롯한 해외 우수 창업 공간 조성 사례를 참고해 이곳을 전 세계의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장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시는 특히 중기부의 창업 인프라 트윈 허브 정책에 따라 수도권에 만들어지는 ‘글로벌창업 허브’와의 연결성과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혁신 창업 기반 시설 조성기관과의 교류망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 운영에는 ‘혁신창업타운 조성 TF’ 참여 기관 이외에도 부산상공회의소, 대기업, 대학 등 40여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의 문을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스타트업에도 열어 줘 전 세계 청년들이 혁신을 추구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입주 공간과 체계적 교육, 경영 자문, 자금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해 그동안 소규모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던 창업 프로그램을 집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에는 창업 공간 이외에도 역사·문화·전시 복합 공간도 만들기로 했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가변 스튜디오를 조성해 디지털 매체 예술 등 혁신 기술을 동반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전시 공연을 하고 북항 제1부두의 역사성을 담은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126억원을 포함해 318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부산 혁신창업타운 TF’ 참여 기관들도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 등으로 참여할 예정인데, 이는 창업시설을 민간 주도로 운영해 나가자는 취지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오는 9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완료되면 곧장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북항 제1부두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창고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내부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글로벌 창업 허브’는 저출생 등으로 인한 잠재성장률 저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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