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2일 "박 전 대통령은 큰 분"이라며 "그 큰 마음을 가지고 큰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7·23 전당대회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구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한 후보는 지난 총선 기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사실을 회고하며 "(당시 박 전 대통령이)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과거에 어떻게 손을 관리했는지, 어떻게 김밥으로 영양보충을 해야 하는지도 자상하게 말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이 당시 큰 과제였던 의료 파업에 해결 제언도 해줬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또 "이번에 몇 달 만에 다시 당대표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 저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 사실상 모든 분들이 '지금 나가면 죽기 딱 좋다, (국민의힘이) 더 망할 테니 더 망한 다음에 너를 찾을 때 나와라'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정호승 시인의 시 '폭풍' 중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일은 옳지 않다. 푹풍이 지나간 물 옆에 핀 한송이 꽃이 되길 기다리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는 구절을 인용, "제가 그러길(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길) 바라느냐"면서 "폭풍이 불어올 때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을 위해서 앞장서서 우산이 되고, 방패가 되고, 창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민주당의 폭주를 물리치고, 보수정권을 반드시 재창출하라는 것이 여러분의 바람 아니냐"며 "제가 하겠다. 제가 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대구=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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