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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양보해주세요"…매일 임산부 배려한 버스기사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 광역버스 기사가 매일같이 임산부가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한 훈훈한 이야기가 알려졌다.

지난 2016년 10월 10일 서울지하철 7호선 한 지하철 칸에 임산부 배려석이 비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6년 10월 10일 서울지하철 7호선 한 지하철 칸에 임산부 배려석이 비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버스 기사님께 사례, 오지랖일까요?'라는 글이 소개됐다.

작성자로 추정되는 임산부 A씨는 지난해 7월 쌍둥이를 임신한 후 그해 12월 출산까지 버스로 편도 1시간 반가량을 출퇴근했다.

A씨는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같은 기사님을 출근 버스에서 만났다. 이상하게 어느 순간부터 제가 탈 때 맨 앞자리가 꼭 하나씩 비어있어서 의아했다"며 "어느날 제가 맨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을 여시면서 앞에 앉아 계신 분께 양해를 구하고 계시더라"고 전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 한 임산부가 출근길에 자신이 버스 좌석에 앉도록 배려해준 버스기사의 미담을 전하고 있다. 사진은 게시글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 한 임산부가 출근길에 자신이 버스 좌석에 앉도록 배려해준 버스기사의 미담을 전하고 있다. 사진은 게시글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자세히 보니 (기사님은) 제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도 저를 먼저 찾으신 다음, 앞쪽 승객분께 (자리 배려를) 말씀하고 계셨다"며 "기사님께 편지와 사례를 하고 싶었지만 조산을 이유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며 "벌써 반년이 흘렀는데 그 분이 아직 같은 시간에 근무를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버스 회사 통해서라도 기사님께 마음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은 누리꾼들에게 1500여개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 내에서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회사 칭찬게시판에 올리시는 건 어떨까요?", "버스회사에도 알리고 글도 쓰셔서 라디오에도 보내달라", "오지랖이면 어떤가요? 기사님께도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A씨를 칭찬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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