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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회고록' 파장…대통령실 "멋대로 왜곡, 개탄"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 尹발언
"이태원 참사, 특정세력에 유도된 사건일 가능성"
대통령실 "119신고 내용 다 공개…특별법도 수용"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참전영웅 초청 위로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6.25.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참전영웅 초청 위로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6.25.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는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김진표 전 국회의장에 대해 "멋대로 왜곡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27일 김 전 의장의 회고록에 실린 내용과 관련해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눴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인도의 인파 압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차선을 열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사고 당일 민주노총의 광화문 시위 때도 차선을 열어 인파를 관리했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했으며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며 김 의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 전 의장은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지난 2022년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에 대한 윤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실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내 말이 다 맞으나, 자신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하게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그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자신은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는 얘기를 이어갔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고 썼다.

이같은 주장은 이 장관 책임론에 선을 그은 이유로 일종의 '음모론'을 든 것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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