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홍보관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악수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민주당이 힘써 줄 것을 당부한 반면, 이 대표는 북극항로 문제가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견해차를 보였다. 2025.3.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1052f171d8625.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만남을 통해 PK 핵심 정책인 '북극항로 개척' 강조하려고 했지만, 박 시장이 바랐던 의제와는 엇갈렸던 모양새다. 박 시장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 관철되지 않자 부산 민심을 '냉대'했다고 반발했고, 민주당은 당초 약속을 어긴 것은 박 시장이라며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 부산항홍보관에서 박 시장을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번 회담이 '북극항로 개척'에 대한 논의를 위한 자리였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박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북극항로 개척은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으며,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시장은 더욱이 민주당 지도부가 수도권 의원으로 구성된 탓에 지방의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분권과 균형 발전이 맞다"며 "박 시장이 민주당 대표가 인천에 살다 보니까, 부산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선 "저는 북극항로 문제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도시의 장기 발전 계획은 보통 20~30년을 두고 설계하는데, 사실 지금부터 (북극항로 개척을) 준비해도 늦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방 균형 발전 문제에 관심과 정책을 만들어내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지만, 박 시장의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 제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공개 석상부터 충돌한 이 대표와 박 시장은 비공개 회담에서도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브리핑을 통해 상대방을 저격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시민이 가장 원하는 것에 반응해 주는 것이 정당을 대표하는 리더의 의무"라면서 "이 자리에 온 것은 북극항로 관련 부산시 차원에서 지원하려던 목적도 있지만, 특별법과 산은 이전에 대한 이 대표 답을 듣기 위해 온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2년 동안 만나자고 했는데, (사실상) 대통령을 만나는 것보다 10배는 어려운 것 같다"며 "어렵게 자리를 마련했고, 간곡하게 설명하며 요청했음에도 이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 없이 냉담하게 대응한 것은 저를 무시한 것을 넘어 부산 시민을 냉대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대단히 안타깝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 대표가 비공개 회담에서 북극항로 개척 관련 언급만 하고, 특벌법이나 산은 이전에 대해선 "검토한다는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홍보관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악수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민주당이 힘써 줄 것을 당부한 반면, 이 대표는 북극항로 문제가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견해차를 보였다. 2025.3.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34e2b39332a22.jpg)
그러나 민주당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이번 회담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미 '북극항로 개척' 관련 논의만 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박 시장이 사실상 약속을 어겼다는 것이다. 더욱이 박 시장의 제안에 대해 이 대표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고 반박했다. 당은 이 대표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크게 양보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산은 이전과 관련해선 당내 이견이 큰 쟁점인 탓에 의제를 사전 조율한 것인데, 박 시장이 강행했다는 것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시장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은 이전'에 대해 요청했고, 이 대표는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며 "사실 오늘 자리는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 부산시나 부산항만공사의 고민·준비를 서로 확인하면서, 민주당이 어떤 비전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지 고민하려는 취지로 준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지역 현안에 대해 당연히 말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기대에 맞는 답변을 듣지 못해 실망한 것 같다"며 "그렇다고 민주당이 부산에 대한 애정이 없다거나, 폄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박 시장이 이 대표를 만나지 못해 서운하다는 반응인데, 향후 회동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의에는 "만남을 회피한 것이 아닌, 지난해 총선과 전당대회 등 시기상 문제가 있었다"며 "박 시장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장과의 만남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서운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손님을 맞는 예의는 아닌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홍보관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악수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민주당이 힘써 줄 것을 당부한 반면, 이 대표는 북극항로 문제가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견해차를 보였다. 2025.3.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ef3cf25806824.jpg)
양측의 이번 신경전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주도권 경쟁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특히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인 갤럽이 지난달 25~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4.5%)한 결과, 이 대표는 35%로 선두를 차지했다. 보수 텃밭인 PK만 놓고 봐도 26%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보다 앞선다. 전주 조사와 비교해도 이 대표 지지율은 1%p, PK 지지율은 3%p 상승했다.(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
이 대표는 20대 대선과 22대 총선에서 PK의 벽을 넘지 못했다. 부산·울산·경남 모두 10%p 이상 격차로 패배했고, 총선에선 '정권 심판론'에도 불구하고 PK 지역구 총 40석 중 5석을 얻는 것에 그쳤다. 다만 최근 이 대표에 대한 PK 지지율이 공고해지자, 박 시장과 국민의힘이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날 국민의힘 부산 지역 의원들(박수영·김도읍·이헌승·곽규택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표 부산행을 두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얄팍한 정치꼼수"라면서 "최대현안은 북극항로 개척이 아니라 조속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쩍 넘어갈 생각이라면 또다시 부산 시민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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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을 대통령으로 인정하는가보지? 징징거리는 걸 보니
사악한 자는 국민이 심판한다.북한은 핵을 개발하지도 개발할 생각도 개발할 능력도 없다 내가 약속한다는 우리 김선생님의 말씀대로 북한에는 퍼주고 ,남한은 민노총 주장대로 분열되고 망하기를 바라는 순서대로 가고 있는데 나라를 사분오열시키는 자가 지금도 선두에 서서 버젓히 살아가는 이 나라가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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