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세청이 이른바 '엑셀방송', '사이버 레커'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콘텐츠 제작업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선다.
![국세청이 6일 이른바 '엑셀방송', '사이버 레커'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콘텐츠 제작업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엑셀방송 화면. [사진=SOOP]](https://image.inews24.com/v1/37c626703c48b1.jpg)
국세청은 6일 다수가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해 콘텐츠를 양산하고도 납세 의무를 회피한 탈세 혐의자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엑셀방송 등 인터넷 방송 9개, 사이버 레커 유튜브 채널 3개, 딥페이크 악용 도박사이트 5개의 운영자와 관련자들이 대상이다.
'엑셀방송'이란 시청자 후원 시 출연 BJ(인터넷방송인)가 선정적 댄스 등을 하고, 후원 성적을 액셀(Excel) 문서처럼 정리해 보여주는 방송이다. 일부 엑셀방송 BJ들은 연 100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에 따르면 높은 인지도의 엑셀방송 BJ A씨는 자신의 방송에 출연한 BJ B씨와 공모해 출연료 명목으로 거액을 지급한 후,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페이백)으로 소득을 축소한 혐의가 있다. A씨는 개인이 사용하는 별풍선을 업무상 필요경비로 처리하거나 스튜디오와 직원이 있음에도 부가가치세를 미신고한 혐의도 있다.
평소 자극적·비윤리적 발언으로 화제가 된 '사이버 레커' 유튜버 C씨의 경우 구글·페이스북에서 외환으로 받은 광고 수익을 축소 신고하고, 탈루한 소득으로 대형 아파트를 구매하거나 사업장 전세보증금에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세금 축소를 위해 가족 등에게 용역을 받은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거짓으로 수취한 의혹도 받고 있다.
![국세청이 6일 이른바 '엑셀방송', '사이버 레커'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콘텐츠 제작업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엑셀방송 화면. [사진=SOOP]](https://image.inews24.com/v1/6d1a24071cc7c1.jpg)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의 경우 유명인의 이미지를 도용한 딥페이크(불법 합성영상물)로 성인은 물론 청소년까지 사이버 도박에 유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대상자들은 회사 설립 후 온라인 도박장 운영 비용을 기업체의 정상 사업비용처럼 꾸며 세금을 탈루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향후 유해 콘텐츠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경제활동 전반을 예의 주시하겠다"며 "유튜버들의 슈퍼챗·개인 계좌 후원금, SNS상에서 중고 거래를 가장한 사업자들의 판매 수익, 인플루언서 뒷광고 수익 등의 신고 적정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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