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전처에게 당첨금을 나눠줬다가 성폭행 고소까지 당했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전처에게 당첨금을 나눠줬다가 성폭행 고소까지 당했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로또 당첨금 수령 확인증.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7c3ff53faa413a.jpg)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이혼한 아내가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당첨금 일부를 건넸다가 무리한 요구와 함께 고소를 당했다는 30대 남성 A씨의 사연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결혼해 두 자녀를 얻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잦은 다툼을 겪었다. 그러던 중 2020년 전처는 '한부모 가정 혜택이 좋다'며 위장이혼을 제안했고, 이들은 협의 이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약 3개월 동안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다가 결국 별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전처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긴 채 "알아서 데리러 가라, 난 책임 못 지겠다"며 책임 없이 떠나버리기도 했다.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전처에게 당첨금을 나눠줬다가 성폭행 고소까지 당했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로또 당첨금 수령 확인증.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2a3fc5b1d04349.jpg)
이에 경제적·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A씨는 로또 1등에 당첨돼, 세전 24억원(세후 약 16억원)의 당첨금을 받게됐다. 큰돈이 생기자 힘들게 살고 있는 전처의 모습이 생각났다는 그는 "(전처가) 거지처럼 살고 있으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옛정을 생각해서 (이혼 위자료 명목 등으로) 3500만원을 줬다"고 설명했다.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전처에게 당첨금을 나눠줬다가 성폭행 고소까지 당했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로또 당첨금 수령 확인증.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f3d9e70cc2a45d.jpg)
하지만 이는 갈등의 시작점이 됐다. A씨는 "처음엔 감사 인사를 했던 전처는 돈의 출처를 묻기 시작했고, 로또 당첨 사실을 알게 되자 '1억원을 더 달라' '살 집을 마련해 달라' 등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전처는 시아버지였던 A씨의 아버지에게 연락해 "양육비를 선납으로 1인당 1억원씩 받겠다"며 2억원을 요구했으며, 이를 거절당하자 민사·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협박하고, A씨를 주거침입강간 등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전처는 이혼 접수하자마자 별거했고, 내가 주거 침입해 성폭행했다고 법원에 거짓 주장했다. 집에 웹캠이 있어 보니 같이 살았던 게 다 담겨 있었다. 성관계 역시 합의 하에 이뤄졌다"고 하소연했다.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전처에게 당첨금을 나눠줬다가 성폭행 고소까지 당했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로또 당첨금 수령 확인증.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5492cf3870e7f6.jpg)
한편 A씨는 주거침입강간 등 혐의에 대해서 1심 무죄를 선고받은 상태다. 1심 재판부는 "전처가 이혼 당시 여성긴급전화 상담을 받았음에도 성폭행을 언급하지 않았던 점, 제보자가 로또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고 나서야 고소한 점 등을 들어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가 바보다" "무고죄로 역고소해야 한다" "위장 이혼 한 거 두 사람 모두 처벌받아야 한다" "복권 당첨은 그냥 혼자만 알고 가길" "이혼한 게 천만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