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지난해 전 프로게이머 이모 씨가 베트남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이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정신질환을 주장했다.
![지난해 전 프로게이머 이모 씨가 베트남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이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정신질환을 주장했다. [사진=SBS]](https://image.inews24.com/v1/da34d2c6c2329b.jpg)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5일 방송에서 지난해 발생한 하노이 호텔 살인을 파헤쳤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부모님께 출장을 간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박 씨는 다음 날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그의 남자친구 이 씨가 체포됐다.
당시 이 씨는 박 씨와 함께 호텔 객실로 들어간 지 10분 뒤 홀로 나와 옥상에서 자살 소동을 벌여 경찰에 체포됐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여자친구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 씨의 정체는 닉네임 '야하롱'으로 활동했던 유명 프로게이머였다. 그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로 한때 유망주로 불리기도 했다.
경찰 초기 진술에서 이 씨는 "박 씨가 성관계를 거부해 살해했다"고 말했으나, 이후 "과거 성매매를 한 사실이 발각돼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이 씨의 지인은 "그가 2023년 벌어진 네일숍 알몸 난동 사건 주인공"이라며 "당시 그를 본 사람들은 '정상이 아닌 것 같았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씨는 네일샵 난동 당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베트남에서 진행된 마약 검사에서는 마약 성분이 확인됐다.
![지난해 전 프로게이머 이모 씨가 베트남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이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정신질환을 주장했다. [사진=SBS]](https://image.inews24.com/v1/1fb6c530fded13.jpg)
한편 이 씨의 아버지는 아들 범행이 "정신질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애가 아프다. 양극성 장애(조울증)인데 도파민이 과다 분비돼 마약 한 사람처럼 그렇다. 정신질환약에 의한 범행일 수 있다. 감형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양극성 장애 1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씨는 베트남 하노이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정식 기소가 이뤄지지 않아 면회도 불가능한 상태다. 현지 변호인은 "정신 감정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그가 마약을 복용한 것은 알지만 무엇을 복용했는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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