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난해 말부터 침체기에 들어선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목동의 인기는 뜨겁다. 차례로 각 단지 재건축 윤곽이 드러나면서 수요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0단지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c3d0707e2c51d.jpg)
13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서울 양천구에서 거래된 24건 중 절반인 12건이 '목동신시가지' 단지였다. 목동신시가지 9단지와 10단지가 각각 4건 거래됐고 13단지 2건, 11·12단지가 1건씩 새 주인을 찾았다.
목동10단지 전용면적 106㎡가 21억5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19억7500만원보다 1억7500만원 비싼 가격이다. 목동9단지도 지난 4일 거래된 전용 71㎡ 물건이 17억5000만원(11층)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거래된 17억6000만원(14층)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목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인 만큼 실거래가에 반영되기까지 1~3개월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거래에 집계된 거래는 지난해 말부터 매수인과 매도인이 거래 의사를 밝힌 물건인 셈이다. 지난해 12월 초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물건을 찾는 문의는 줄었지만 호가는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9단지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새로 거래가 될 때마다 집주인들의 호가가 높아진다"면서 "신고가가 나올 때마다 그 수준에 호가가 맞춰지니 매수 희망자들도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의 정비계획안이 차례로 마련돼 주민들에게 공개된 점도 호가를 높이는 요인이다. 양천구청은 12일까지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10개 단지(4·5·6·7·8·9·10·12·13·14단지)의 정비계획안을 공시했다. 남은 1·2·3·11단지도 올해 중 주민공람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달 단지 모두 최고 40층 이상으로 사업을 추진해 향후 입주가 마무리되면 목동 신시가지 단지는 2만6600가구 수준에서 5만가구가 넘는 작은 신도시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명확하지 않았던 사업 방식도 차례로 정해지고 있다. 2023년부터 조합과 신탁 방식을 두고 주민 의견이 갈린 목동신시가지 7단지는 최근 주민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중 이달 4건씩 거래된 9단지와 10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거리가 다소 멀어 도보로 10~15분 소요된다. 다만 두 단지 모두 주변 인프라가 우수해 목동 재건축 단지 중 기대주로 꼽힌다.
9단지의 경우 신서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초품아' 단지에 신정6동 주민센터와 양천구민체육센터 등 주민들이 선호하는 인프라가 갖춰진 점이 장점이다. 전용면적 기준 106㎡ 567가구 126㎡ 325가구 156㎡ 175가구 등 대형 평형이 많은 점도 장점이다.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0단지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f100e4ce52448.jpg)
10단지는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가깝고 양명초등학교와 신서중학교가 가깝다. 동시에 양천구 신트리공원 등 주민휴식공간이 인접해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평가다.
12일 서울시가 일부 단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하면서 목동은 지정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목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이더라도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 부동산팀장은 "목동과 여의도는 투자수요도 있겠지만 출퇴근 및 학군 등 실수요가 오히려 더 탄탄한 지역"이라면서 "토지거래허가제 연장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지거나 큰 가격 하락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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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교통지옥인데...세대수 늘어나면, 어마어마 하겟군...교통난 부터 해결해야 할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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