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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서원에 7번 못질"…KBS 드라마 제작진 3명, 결국 검찰 송치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해 말 KBS 드라마 촬영팀이 경북 안동 병산서원에 못질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현장 소품팀 관계자 3명을 문화재보존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12월 30일 KBS 드라마 제작진이 경북 안동 병산서원에 못질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관계자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은 제작진이 당시 병산서원에 소품을 다는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지난해 12월 30일 KBS 드라마 제작진이 경북 안동 병산서원에 못질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관계자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은 제작진이 당시 병산서원에 소품을 다는 모습.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 안동경찰서는 지난 7일 해당 사건을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 앞서 한 민원인은 지난달 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해당 사건을 고발한 바 있다.

'병산서원 못질 사건'은 건축가 민서홍 씨가 지난달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난해 12월 30일 KBS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 제작팀이 병산서원 기둥에 못질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안동시가 국가유산청 등과 함께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산서원 내 누각 만대루(晩對樓) 보머리 여섯 군데와 기숙사 동재(東齋) 기둥 한 군데 등 총 7군데에 못질한 사실이 확인됐다.

시는 KBS 드라마 제작팀이 문화재에 허가 없이 망치와 못을 이용한 행위 자체가 잘못된 행동인 것으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BS는 이후 공식입장에서 안동시와 복구 절차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으며, 드라마 제작진은 병산서원 촬영분을 전량 폐기했다.

병산서원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위치한 서원(書院)으로 도산서원과 함께 조선시대 전통 건축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지난 1978년에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2010년(하회마을 일원)과 2019년(한국의 서원) 두 차례에 걸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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