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자신을 '사기꾼'이라 칭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자꾸 나불거리면 끝장을 내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의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지난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씨를 사기꾼이라고 했는데, 명씨가 이에 대해 뭐라고 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남 변호사는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으면 정치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나 자꾸 나불거리면 끝장을 내겠다고 했다"며 "정확하게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2022년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측근들이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캠프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한 일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남 변호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씨와 관계를 부인하며 '두 번 만난 것이 전부고 그 후에 소통을 끊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라고 반박했다.
명씨는 자신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로 오 시장에게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오 시장과 명씨가)두 번을 만났다고 하는데 두 번 이상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과 관련돼서 서울시장 선거에 어떻게 관여를 했고 어떤 형태로 선거를 치렀고 그 이후에 어떻게 했다는 내용들을 쭉 제가 들었다"며 "오 시장이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그 부분이 무고가 될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명씨를)정치 브로커다, 사기꾼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렇지는 않다"며 "그 분들 다 명태균으로부터 혜택을 받은 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과 오 시장은 지난 3일 명씨를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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