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구독자 약 46만명을 보유한 한국·프랑스 국제 부부 유튜버가 자신들이 올린 영상에 "개념이 없다"는 지적 댓글이 달리자 "무엇이 잘못됐냐"며 설전을 벌였다.
유튜브 채널 '김치와 바게뜨'는 지난 13일 '프랑스 아내에게 경비행기를 태워준다고 뻥치고 스카이다이빙 시켜보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국인 남편과 프랑스 아내가 호주 북동부 케언스로 여행을 떠나 스카이다이빙 체험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이를 접한 한 누리꾼은 부부를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현 시기에 맞지 않는 영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언급하면서 "개념 없다. 나라가 개판인데 일도 좋지만 너무한다. 내가 좋아하는 녀석들이라 더 짜증이 난다. 자중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튜버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 일해야 하는 거 아니냐. 무엇이 잘못됐냐"고 답글을 달며 반박했고, 누리꾼은 "내란이 뭔지 모르시나 보다. 아마 유튜브도 못 할 거다. 처음부터 보고 응원했는데 실망스럽다"면서 "대한민국 없다면 당신은 어디에 있는 누구겠냐. 지금은 나라가 위험한 게 아니라 나라의 근간과 민주주의가 위태로운 것"이라고 받아치면서 설전을 이어갔다.
이에 유튜버는 "유튜브 20분짜리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시나 보다. 선생님께서 시청하신 20분짜리 동영상이 선생님 눈에는 우리가 그저 웃고 떠드는 걸로 보이겠지만, 이 영상 하나 만드는 데 꼬박 5일이 걸렸다"며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을 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우리의 본업은 영상을 만들어 바쁜 하루하루로 지친 분들, 삶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20분의 짧은 영상을 만들어 웃음을 드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전한 그는 "그것이 우리가 지쳐도 단 한 번도 시간 약속을 어기지 않고 2년간 업로드 해 온 이유다. 우리의 생계이자 일을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욱더 열심히 해서 돈을 버는 게 맞지 않나. 선생님보다도 더욱더 나라 걱정하고, 열심히 일하고, 세금도 열심히 내서 나라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 모습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유튜버의 편에 섰다. 이들은 "본인이나 유튜브 보지 마라" "온라인 계엄령이네" "부러워서 저러냐" "그럼 국민들 전부 생업 멈추고 시위하러 뛰어나와야 한다는 거냐" "탄핵 정국이니 아무것도 하지 말고 여의도 가서 촛불 들어야 하나. 왜 그걸 강요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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