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한 정국 속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위 속에 국민들을 그만 고생시키기 바란다. 우리 국민들과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계는 비상계엄이란 시대착오적인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경악하면서도 우리 국민과 국회의 굳건한 민주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계엄내란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국격추락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도 국회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질서 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의 뜻과 헌법절차를 따르는 길밖에 없다.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됐다"고 의견을 전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세계가 공인하는 합헌적인 대통령 권한대행을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그러지 않으면 필요할 때 정상외교를 할 수 없게 된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합헌적인 대통령 권한대행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안보 위기의 시기에 정상적인 군 통수권 행사도 불가능하다. 국회의원들은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특히 이점들을 깊이 생각해 주길 간곡히 당부한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는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들어갔으나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집단 퇴장해 해당 안건은 자동폐기됐다.
이후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매주 발의해 상정할 것을 예고했으며 이날 "오는 14일 오후 5시에 윤 대통령 2차 탄핵안을 표결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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