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일 늦은 밤 나는 체포될 각오로 국회 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에서 계엄을 막았다.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켜야만 한다는 일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랬던 나는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노와 흥분 속에서 겨우 나흘 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다. 대통령에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퇴진에도 질서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겠다는 소식도 들린다. 여기에는 질서도 없고 퇴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 우리 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며 "앞으로 우리는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건넜던 '탄핵의 강'보다 크고 깊은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할지 모른다"며 "나는 우리 당의 저력을 믿는다. 당당하게 새로 시작하자.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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