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030男 위한 꿀팁? "여자들 집회 많이 나온다" 발언한 교수 사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팟캐스터에 나와 젊은 남성들의 집회 참여를 독려하며 '2030 여성들 많이 나온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해당 팟캐스트와 박 교수는 이후 사과했다.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사진='매불쇼' 유튜브 캡쳐]

지난 8일 방송된 팟캐스트 '매불쇼'에 참석한 박 교수는 "(시위) 주요 연령층이 20·30대 여성이었다. 깜짝 놀랐다"며 "20대, 30대 남성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정보가 있다. 여자분들이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철학과 교수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하자 박 교수는 "얼마나 철학적이에요"라고 말했다.

이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자 논란이 됐다.

대학생 딸과 아들을 둔 엄마라는 누리꾼은 "내가 2030일 때 당해야만 했던 여성에 대한 비하와 조롱 수준의 저급한 농담들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음에 절망을 느낀다"며 "여자 만나러 집회 나오라는 소리를 농담이랍시고 웃는 님들이 진보냐"고 꼬집었다.

"시위에 참가하는 젊은 여성들은 민주시민의 일원으로서 불의에 저항하고 목소리를 내러 가는것이지 2030 남성들을 위한 유인책, 보상이 아니다" "용기 내서 나온 2030 여자들을 단순히 남자들을 집회 현장에 나오게 하는 수단으로 본다는 게 철학 교수라는 것이 너무 대단하다" "왜 2030 남자가 당신같이 생각할 거라고 생각하느냐. 여자만 보면 그저 눈이 뒤집히는 짐승으로 보느냐" 등의 비판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퇴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모습을 생중계 화면으로 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비판이 커지자 박 교수는 "2030 남성들이 집회 현장에 보이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깨어있는 여성들을 쫓아서라도 시위 현장에 나타나길 바란다는 내용의 사르카즘(반어법)을 던진 것이었는데 상처를 드렸다"며 "물의 빚은 부분에 대한 용서를 구하며 시위를 축제의 장으로 바꿔주신 용기 있는 여성분들께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9일 매불쇼 진행자는 "어제 매불쇼 출연자의 발언으로 인해서 상처받으신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은데 그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겠다"며 "앞으론 더욱 더 신중한 태도로 방송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더불어민주당도 경고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이날 오후 김윤덕 사무총장 명의로 17개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고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들은 지역위원회 및 SNS, 유튜브 등 모든 활동에서 언행에 유의하길 바란다"며 "본인의 잘못된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로 정국 상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차별적 발언과 혐오발언, 사회적 물의를 빚는 행동 등으로 현 상황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라며 "중앙당에서는 추가 논란이 발생할 시 무관용의 원칙으로 비상징계 등 엄중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30男 위한 꿀팁? "여자들 집회 많이 나온다" 발언한 교수 사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