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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표결 지연…민주 "與 지도부, 의원 감금"


박성준 "내란 수괴 탄핵 의결해야…정말 비겁해"
김용민 "국힘, '오늘만 넘기면 된다'고 착각 말라"
우원식 의장 "오후 9시 30분까지 기다리겠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길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 의원총회를 연 국민의힘을 향해 "지도부가 의원들을 압박·감금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투표 참여를 압박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에 나서 동료의원들과 본회의장을 나간 국민의힘 의원 이름을 호명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 본청 국민의힘 의원총회장을 찾아 "윤석열 내란 수괴 탄핵을 의결하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정말 비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헌정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도 반드시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며 "선거의 원리에 가장 부합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 정치인, 국회의원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도 "도대체 (원내지도부가) 왜 국회의원들을 감금하고 있느냐"며 "자당 의원들이 투표하겠다는데 투표장에 못 가게 하는 것 자체가 국회법 위반이고, 처벌된다"고 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가 열리면 상임위원회 조차 열리지 못한다"며 "그런데 왜 지금 의총을 하느냐. 논의할 게 있으면 당당히 본회의장에 와서 발언하라"고 했다.

이들은 여당 의원들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 등 일부 여당 의원들이 본인들에게 '왜 왔느냐'고 큰소리를 치면서 모멸감을 줬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정당당히 국회의원 권리를 행사하라고 얘기하러 왔는데, 여당 의원들이 비겁히 문을 잠그고 숨어있다"며 "나와서 본회의장에서 권리를 행사하라"고 재차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늘만 넘기면 되지 않나' 착각하는 것 같다"며 "착각하지 말라. 오늘 가결되겠지만, 만약 범죄 행위인 무투표 행위로 가결하지 못 하면 (탄핵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재 '여당 의원들도 자유 의지에 의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며,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종료시키지 않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투표를 다 마친 가운데, 우 의장은 이날 오후 9시 30분까지 여당 의원들을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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