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맡은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2(이하 POE2)'의 얼리액세스가 지난 7일 새벽부터 시작됐다. 원작과의 연동을 통해 기존 두터운 팬층까지 흡수한 'POE2'는 출시 전 스팀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기대감을 입증하기도 했다.
POE2는 원작 대비 장벽을 낮춰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작에서 발전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다. 원작의 스킬 시스템을 좀더 직관적으로 변경했으며, 'WASD' 조작의 도입과 함께 '구르기'를 넣어 원활한 회피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다. '구르기'의 경우 쿨타임이나 소비값 없이 사용이 가능했는데, 이후 진행에서 그 이유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게임은 한 필드 내에서 기본 몬스터들을 사냥하다가 진행도에 따라 보스 몬스터를 만나는 형태다. 여기서 보스 몬스터는 원작과 달리 더 다채롭고 난이도가 상승했다. 패턴은 더 복잡해졌고 기본 공격 스킬도 위협적으로 변했다.
'구르기'를 활용한 빠른 조작으로 피하지 않는다면 클리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더해진 'WASD' 조작은 원작의 마우스 플레이 대비 더 빠르고 원활한 조작이 가능하게 도왔다. 패드로도 충분히 원활한 조작이 가능했다.
예컨대 원작이 특정 패턴을 넘긴 뒤 대미지를 가하는 형태였다면, POE2는 적절한 회피를 섞어가며 실시간으로 공격을 해야하는 전투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전투가 좀더 다이나믹해진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몬스터의 밀도 자체는 원작 대비 줄었지만 강해진 몬스터와 보스로 인한 전투 긴장감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이에 따라 필드에서의 플레이 타임이 다소 길어졌다. 그럼에도 마치 소울라이크, 어드벤처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지루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스킬 시스템은 직관적인 성장 시스템으로 변모해 접근성이 높아졌다. 원작의 '6링크' 시스템과 같이 파밍을 통해 스킬젬을 넣는 복잡한 시스템이 아닌, 젬을 통해 직접 스킬을 배우고 강화하는 형태였다. 이에 따라 원작 대비 더 다양한 스킬 사용이 가능해져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다양한 스킬은 서로 시너지를 냈다. 예를 들어 '소서리스'의 경우 불장벽 스킬을 쓴 후 투사체 스킬을 사용해 통과시킬 경우 불속성 대미지가 추가로 몬스터에게 들어가는 식이다. 적은 갯수의 스킬을 활용했던 전작과 달리 다양한 스킬의 사용이 게임의 재미를 높였으며, 이를 통한 조합 시너지로 전투의 속도감을 올릴 수 있었다.
아이템 제작 또한 아이템의 등급을 올려주는 '진화의 오브', 기존 옵션을 제거하고 새로운 옵션을 추가하는 '카오스 오브' 등 쉽고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변화했다. 여러모로 신규 이용자의 유입을 위한 장벽 낮추기에 신경을 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작 대비 진입과 적응은 쉽게 설계됐으나 까다로운 패턴과 함께 강해진 보스 몬스터, 구르기를 통한 회피 플레이 등 조작 난이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짐작된다.
POE의 오랜 숙제는 대중성 확보였다. 매니아층은 탄탄했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쉽사리 신규 이용자가 접근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 POE2는 진입 장벽을 대폭 낮췄고, 좀더 액션 RPG에 가까운 재미를 이용자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짐작되는 만큼 원작과는 또 다른 게임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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