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거 탄핵 상황을 거론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고백했다.
6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를 언급하며 "(그때) 우리 당 국회위원들에게 탄핵은 불가하다, 질서있는 하야의 길로 가라고 그렇게 설득을 해도 유승민을 비롯한 야당 담합세력들은 탄핵에 동조해 바른정당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 보수진영은 탄핵대선 때 궤멸 지경에서 겨우 연명하기는 했으나 그 후 대선, 지방선거, 총선에서 연달아 참패하고 '적폐세력'으로 몰려 소수당으로 전락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그때 적폐청산의 선봉에 섰던 지금의 용병을 지난 대선을 앞두고 영입해 경선을 치를 때 나는 그것을 지적하며 당원과 국민들을 설득했다"면서도 "국민여론에서는 10% 이상 이겼지만 당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후보 자리를 내주었다"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또한 "우여곡절 끝에 근소한 차이로 정권을 탈환했으나 당은 또다시 용병 한사람을 영입해 이번에는 용병끼리 헤게모니 다툼으로 또다시 8년전 탄핵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두달전부터 박근혜 탄핵전야로 가고 있다고 경고 했는데도 그걸 알아듣지 못하고 당과 나라는 또다시 나락으로 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통탄할 일이다. 한국 보수세력이 그렇게 무능하고 나약한 집단이었던가. 철부지 용병이 날뛰는 그 당은 미래가 없다"며 "그럴바엔 차라리 당을 해체해라. 그런 인식 수준으로 당신들은 한국 보수정당을 운영할 자격 없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이에 민주당 등 야당 의원 190여 명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본회의에 보고했으며 오는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의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