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5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두 직책 모두 탄핵소추된 것은 이번이 헌정사상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고 최 원장, 이 지검장,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
최 원장에 대한 탄핵안은 재석의원 192명에 찬성 188표, 반대 4표로 가결됐다. 이 지검장에 대한 탄핵안은 재석의원 192명에 찬성 185표, 반대 3표, 무효 4표로 가결됐다.
조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안은 재석의원 192명에 찬성 187표, 반대 4표, 무효 1표로 통과했다. 이 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안은 재석의원 192명에 찬성 186표, 반대 4표, 무효 2표로 통과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원장에 대한 탄핵 사유로 △직무상 독립 지위 부정 △표적감사 △감사원장으로서의 의무 위반 △국회 자료 제출 거부 등을 들었다. 검사 3인의 탄핵 사유로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불기소 처분이 부실 수사라는 점을 꼽았다.
이날 본회의 결과에 따라 최 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 3인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감사원장 대행은 최선임인 조은석 감사위원이 맡는다. 서울중앙지검장 업무는 박승환 1차장검사가 대행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고 본관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규탄사에서 "민주당은 입법으로 방탄하고, 탄핵으로 보복하고, 특검으로 겁박하며 정부를 끝도 없이 흔들어대고 있다"며 "민주당의 목표는 오직 이재명 대표 사법처리 방탄 하나"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분별없는 탄핵소추 민주당을 규탄한다', '습관적인 탄핵폭거 민주당은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규탄대회 진행 중 의총을 마치고 본회의장으로 향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뭉쳐 여당 의원들을 향해 "서 계신 이곳이 군화 발자국도 안 지워진 곳이다(이재정 의원)", "국민의 대표인 의원이 초법,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나몰라라 할 수 있느냐. 내란 동조자다(허영 의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국회 본관 입구는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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