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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에 '새벽런'…라면·즉석밥 '사재기'도 [현장]


편의점 "계엄령 직후 라면 매출 253% 뛰었다"
SNS선 이커머스·편의점 구매 후기 잇따라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사발면을 박스로 달라하고 즉석밥을 묶음으로 사가길래 무슨 일인가 했어요. 나중에 뉴스를 보니 계엄령이 선포됐다고 하더라고요."(서울 시내 주택가의 한 편의점 점주)

비상계엄령 해제 당일인 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라면 매대가 비어있는 모습. [사진=진광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30분쯤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라면, 즉석밥, 통조림 등 식료를 사재기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대형마트는 폐점 시간인 만큼 인파가 몰리는 큰 소동은 없었지만, 편의점과 이커머스 등 물건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채널에서는 특정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A 편의점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0시까지 통조림 매출이 전날 대비 337.3% 뛰었다. △봉지면 253.8% △생수 141.0% △즉석밥 128.6% △건전지 40.6% △안전상비의약품 39.5% 등 매출도 증가했다.

B 편의점도 같은 시간 전국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통조림 75.9% △햇반 38.2% △생수 37.4% △라면 28.1% △건전지 25.7% △식재료 23.8% △주류 15.2% △시리얼 14.1% △빵 12.5%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C 편의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매출액 증가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즉석밥(70%)이었으며 라면 50%, 생수 40%, 주류 30% 등이 뒤를 이었다.

D 편의점 또한 3일 오후 11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전일 대비 캔통조림·라면 매출이 3배, 생수·즉석밥류, 휴지 등이 2배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시민들 사이에서 계엄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이커머스 주문도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G마켓에서는 베스트 상품에 생수가 오르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자다 일어나서 휴지, 생수, 아기 기저귀부터 주문했다” “계엄 해제 안 되면 물가 폭등할까봐 일단 시키고 봤다” 등 후기도 잇따랐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사재기 현상이라고 표현하긴 어렵지만, 짧은 시간 동안 주요 생필품 매출이 확 뛴 것은 맞다"며 "계엄령을 겪었던 50~60대 연령층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는 데이터도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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