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정상이 빚은 참사"라며 김용현 국방부장관 등 이른바 '충암파(충암고 출신)'가 모의의 핵심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비정상이다. 정상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본다"며 "이것은 김건희씨의 비정상적 권력 집착에서 시작됐고 그것을 비정상적으로 방어하는 과정에서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엄군이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체포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상당수를 체포하거나 (의장 등을 구속해) 국회 회의 자체가 못 열리게 하려는 시나리오 등을 고려해 '계엄 대비 입법'을 준비한 것"이라며 "방법론 이전에 어떤 수를 써서라도 헌정질서를 무너뜨려 '김건희 특검'을 저지하겠다라는 광적 집착이 낳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 김용현 국방부장관 내정 당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라디오에서 이와 관련해 "최종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국방부장관과 행안부장관(이상민), 둘 다 소위 충암파 소속이다. 국방부 장관의 건의로 대통령이 계엄을 발동하는 만큼 (김용현 장관이) 그중 핵심이었을 것"이라며 이상민 장관이 충암고 출신 방첩사 관계자들과 식사를 했다는 의혹, 김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 재직 당시 수방사·방첩사·특전사령관을 공관으로 불러 회동을 가졌다는 의혹 등으로 볼 때 '충암파'가 계엄을 모의한 핵심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엄 대비 입법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 더 고민(보완)할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어 계엄 선포 시 국회에 통고하지 않은 것 등 절차적으로 거쳐야 할 것을 거치지 않으면 자동으로 실효된다는 것 등을 명료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21세기 대명천지에 제가 이 문제를 처음 제기했을 때도 이상하게 보는 분들이 대다수였는데 우리가 이런 것들을 고민해야 하는지 너무나 황당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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