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해 "지금 이 순간부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국민이 국회로 와서 국회를 지켜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25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자택에서 차량을 타고 국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개인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집 안으로 무장 군인들이 쳐들어오지 않을까 싶어서 급하게 차리고 집을 나섰다"고 했다.
이어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해야 하는데,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의원을 체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늦은 시간이지만, 국민이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하고 저희도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힘만으론 부족한 만큼, 이 나라의 주인이신 국민이 나서주셔야 한다"며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할 수 있도록 이 나라 민주주의를 강건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검찰에 의한 폭력적 지배도 부족해서 총칼을 든 무장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려고 하지만, 국군 장병 여러분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국민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을 배반했고,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면서 "장병 여러분 들고 있는 총과 칼,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인 만큼, 국군 장병이 복종해야 될 주인은 윤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곧 탱크와 장갑차, 총칼을 든 군인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된다"며 "사법제도도 모두 중단되고 군인이 심판하는 비상계엄이 시작됐기에 대한민국의 경제는 회복될 수 없도록 무너질 것이고 안 그래도 나빠진 민생이 끝을 모르고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군인 대신 영장을 든 검사가 이 나라를 지배한 줄 알았지만, 이제 검찰 지배 국가에서 군인 지배 국가로 전환할 모양인 것 같다"며 "이렇게 방치할 수 없으니, 국민 여러분은 여의도 국회로 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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