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트로트가수 박서진(29)이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KBS 출연 정지를 요구하는 시청자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1일 KBS 시청자센터 청원 게시판을 보면, 박서진의 KBS2 '살림하는 남자들2' 등 KBS 출연 정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다수 올라와 있다.
작성자 A씨는 '국방의 의무를 회피하는 공인은 제발 공영방송에 출연시키지 말아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A씨는 "공영방송 KBS는 공적인 이익을 우선하는 방송사인 만큼 비도덕적인 공인의 프로그램 출연 금지는 기본이고, 한 해를 마감하는 영광스러운 축제의 수상후보에도 올리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어 "(박서진이) 입대 전에 히트곡 하나 만들고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에서야 20대 초반에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를 올리는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또한 "팬들에게 이런 상식 이외의 행보는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런 행동을 하는 공인이 올해 공영방송 KBS에서 신인상 욕심을 내고 있었다니 할 말을 잃게 한다"고 덧붙였다.
병무청에는 심신장애가 치유된 박서진의 군 입대를 묻는 청원이 올라왔다. 민원인 B씨는 "박서진이 현역병 입영 또는 사회복무요원·대체복무 요원 등 소집 의무가 면제되는 36세 이전에 병역처분변경원서를 지방병무청장에게 제출할 경우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처분 변경이 가능한지 답변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박서진은 올해 군입대한다고 했으나, 최근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서진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이 맞다. 20대 초반 가정사 등으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서진은 어린 시절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과 간암으로 투병하던 큰 형을 49일 간격으로 잃었다. 또한 모친까지 자궁경부암 3기 판정을 받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가정사를 방송에서 공개한 바 있다.
한편 1995년생인 박서진은 2013년 첫 싱글 '꿈'으로 데뷔했다. 이후 TV조선 '미스터트롯2'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에 출연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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