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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5년 임원 승진 키워드...기술·성과·세대교체


DX부문, AI 관련 성과 낸 기술 인재 대거 부사장 발탁
DS부문, 차세대 반도체 개발 엔지니어 상당수 승진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 승진
"근원적 기술 경쟁력 저하 우려 극복하려는 인사"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29일 발표한 2025년도 임원 승진 인사의 키워드는 △기술 △성과주의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위기론의 배경에 기술 경쟁력 약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반도체 분야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35명 가운데 AI·반도체 분야는 11명으로 31.4%에 달했다. 신규 선임된 상무 승진자 상당수도 AI와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 성과를 낸 30~40대 젊은 인재다.

신기술을 강화하고 성과를 낸 젊은 인재로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포석이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DX부문 MX사업부 김기환 부사장, DX부문 한국총괄 장소연 부사장, DX부문 DA사업부 홍주선 부사장 승진자. [사진=삼성전자]

특히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 승진의 '키(Kye)'는 AI였다. 스마트폰부터 가전까지 AI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재들이 발탁된 것이다.

삼성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경영 상황이 어렵지만 AI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젊은 기술 인재들을 중용하려 고심한 인사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X부문 MX사업부 김기환 부사장은 AI 비전 분야 전문가로,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혼합현실(XR)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X사업부 이형철 상무는 '갤럭시AI' 개발 과제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규임원에 선임됐고, 석지원 상무는 갤럭시AI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확산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 승진했다. 갤럭시AI의 바탕이 된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한 CTO SR 랭귀지 인텔리전스팀 소속 김상하 상무도 승진했다.

MX사업부 헬스전략그룹장인 최준일 상무도 AI기반 삼성헬스의 주요 기능을 기획, 적용해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전(DA)사업부 회로개발그룹장 홍주선 부사장도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 차세대 제품군의 센서 개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총괄 장소연 부사장 역시 국내 시장에서 'AI 가전' 마케팅을 이끈 공로로 승진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임성수 부사장, 메모리사업부 배승준 부사장, SAIT 김용성 부사장 승진자. [사진=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도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매진해온 엔지니어 승진자가 대거 배출됐다. 최근 직면한 근원적 기술경쟁력 저하 우려를 극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D램 TD1팀 임성수 부사장이 세계 최초로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 개발을 주도한 공로로 인정받았고, 메모리사업부 배승준 부사장은 업계 최초로 10.7Gbps LPDDR5x 개발을 주도해 승진했다.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위한 신물질 스크리닝 플랫폼을 개발한 김용성 부사장도 승진자에 포함됐다.

CTO 반도체연구소에서 차세대 반도체용 웨이퍼 본딩 기술을 개발한 문광진 상무도 승진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귀호 VD사업부 광고서비스그룹장(49)은 VD사업부의 광고 서비스 매출 성장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하지훈 SR통신 소프트웨어 연구팀 상무(39)는 통신 장비분야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로 별을 달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의 승진자를 발표했다.

올해 승진 규모는 지난해(143명)보다 소폭 축소됐지만, 40대 부사장과 30대 상무가 배출돼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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