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경기도 포천시에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중학생들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초등학생 아버지 A씨는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서 딸이 중학교 1~2학년 학생 6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지난 8일 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해자를 뒷담화했다는 이유로 딸과 친구를 인근 초등학교에 불러냈다.
이후 가해자들은 딸의 외투와 가방을 벗긴 뒤 휴대전화를 빼앗고 뺨을 때렸다. 아울러 무릎 꿇린 뒤 머리카락을 잡아 뜯고 발로 차 넘어뜨리는 모습도 보였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딸의 호소에도 가해자들은 "여기서 싸라"라고 말하며 중요부위를 찌르는 성추행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자들은 딸에게 불붙은 담배를 지지거나 이 장면을 촬영해 유포하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마지막으로 딸에게 대뜸 사과한 뒤 "신고하면 너랑 부모 모두 벽돌로 찍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머리카락이 잔뜩 뽑힌 채 귀가한 딸을 보고 가해자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가해 무리에게 "마지막으로 기회 줄 테니까 부모님 모시고 나와라"라고 경고했으나,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촉법소년은 "그래서 어떡하라고요. 마음대로 하세요. 돈 주면 되잖아요"라고 대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촉법소년이라 처벌 안 받을 것을 알아서 당당한 것 같다"며 "벌을 꼭 줘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해 무리의 부모 중 사과를 전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며 "학생들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입건된 학생 중 2명은 촉법소년"이라며 "피해자들이 여러명이라 종합적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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