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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싹싹 비는 아이 머리를 '퍽'…니킥까지 날린 남성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길거리 한복판에서 어린 아들의 머리를 치고 무릎으로 차기까지 한 남성이 목격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 한 길거리에서 아이를 폭행하는 남성의 영상이 찍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쳧]
지난 17일 인천 한 길거리에서 아이를 폭행하는 남성의 영상이 찍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쳧]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7일 오후 인천 한 길거리에서 가족으로 보이는 일행 중 젊은 남성이 초등학생 저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를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아빠로 추정되는 젊은 남성이 담배를 피우면서 남자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있었던 것.

이 남성은 아이의 머리를 누르더니 무릎으로 배 부근을 치며 폭행을 이어갔다. 아이는 남성 앞에서 두 손으로 싹싹 빌고 있었고 놀라서인지 얼굴이 상기가 돼 있었다.

더 어려보이는 여자아이도 있었는데, 목석이 된 것처럼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었다고 한다.

폭행이 계속되니 이후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뒤늦게 남성을 제지하면서 말렸다.

A씨는 "경찰에 신고를 해도 만약 저들이 자리를 바로 떠버리면 경찰도 대처를 하지 못 하니 차라리 '사건반장'에 재보해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인천 한 길거리에서 아이를 폭행하는 남성의 영상이 찍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쳐]
지난 17일 인천 한 길거리에서 아이를 폭행하는 남성의 영상이 찍혔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쳐]

또한 "거기에서 맞는 남자아이와 그 뒤에서 바라보고 있던 여자아이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눈에서 그려진다"고 토로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집도 아니고 벌건 대낮에 길거리 한복판에서 아이를 저렇게 때린다면 사람들 없는 집에서는 어떨지"라며 "다른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 교수는 "사실 엄마로 보이는 여성도 남편으로 보이는 저 남성이 저런 행동을 하는데도 전혀 말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저 남성은 집안에서 굉장히 폭력적인 남편과 아버지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풀이했다.

그는 "통상 저런 사람들이 소위 얘기하는 '방 안 여포'라는 타입으로 바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꼼짝 못 하면서 자기 아이들이나 아내에게 저런 식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들이 보이면 계속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제보를 보고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한누리꾼은 "저 아이는 얼마나 하루하루가 겁이 나고 힘들까"라며 "저런 부모는 없어도 된다. 저 남자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랑받고 자라야 할 연악할 아이를 저렇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하다니" "아이는 맞은 걸 잊지 못하고 커서도 트라우마가 생긴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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