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월 300만원에 생후 2개월 아기를 돌봐 줄 입주 도우미를 찾는다는 구인공고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주 5일 입주 조건으로 "2개월 여아를 돌봐줄 분을 구한다"는 글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게시됐다.
해당 구인 글에는 일요일 오후 8시에 출근해 금요일 오후 8시까지 일한 뒤 퇴근하면 월급 3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대체공휴일과 임시공휴일에도 예외 없이 근무해야 하며, 퇴직금과 4대 보험은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작성자 A씨는 "전반적인 아이 케어뿐 아니라 성인 가사, 부부 저녁식사 포함한 요리, 어른 빨래, 거실·안방·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을 하실 수 있는 분을 적극 우대한다"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 갖춰져 있으나 청소기·밀대로 직접 하실 수 있는 부지런한 분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기 달래고 안아주기, 2~3시간마다 모유 수유 돕기, 분유·영양제 먹이기, 이유식 만들고 먹이기, 기저귀 갈기, 아기용품 소독, 아기 빨래, 아기 방 청소, 책 읽어주기, 동요 부르기, 산책, 재우기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밤에 아기를 데리고 주무실 수 있어야 하며 아기 자는 도중에 부모가 아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부모 상주 예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거실과 아기방 침대 옆은 CCTV가 있다면서 "입주 도우미는 아기방에서 같이 생활한다"고 알렸다.
뿐만 아니라 '최소 경력 5년 이상' '이전 근무지 연락처 제공'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아기가 자주 깬다고 불평하지 않는 분은 원하지 않는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해당 공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 업무량이면 월 500만원은 넘게 줘야 하지 않냐" "그냥 노예로 부려 먹겠다는 거네" "월 1000만원 줘도 안 할 듯" "글 올린 사람 당근 온도 영하일 듯"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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