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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두고 美대통령 패싱?...바이든 없이 G20 단체사진 '찰칵'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두 달 앞두고 마지막으로 참석한 국제 다자회의에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에 참여한 G20 각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에 참여한 G20 각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은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이라는 글씨를 인쇄한 단상 위에서 '빵 지 아수까르' 산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루이스 이나시아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은 취재진의 요청에 맞춰 손을 맞잡거나 손뼉을 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 촬영이 마무리된 이후 정상들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회의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단체 사진 촬영 놓친 이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단체 사진 촬영 놓친 이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상들이 해산하는 분위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그제야 뒤늦게 회의장 쪽에서 걸어 나왔다.

현지 매체 G1은 "바이든 대통령이 촬영장에 늦게 나와 공식 사진에서 제외됐다"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마찬가지로 사진 촬영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이 멜로니 총리 등과 잠시 대화하다 회의장 쪽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이 현지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미국의 국제적 위상 △3년 만에 재개된 G20 정상회의 단체사진 촬영인 점 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통신 유튜브 캡처]
바이든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통신 유튜브 캡처]

다만 백안관 풀취재단은 이번 사진 촬영이 G20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공식 사진 촬영은 아니며 기아와 빈곤퇴치 회의를 기념하는 사진 촬영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지각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 2022년(인도네시아 발리)과 2023년(인도 뉴델리)에 열린 G20 정상회의 때에는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단체 사진을 찍지 않은 바 있다.

한편, 내년 1월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페루에서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도 뒷줄 끄트머리 자리를 배정받아 폭스뉴스를 비롯한 일부 미국 언론으로부터 '어색한 위치'라는 비판 섞인 논평을 받은 바 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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