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최근 인스타그램의 계정 보호조치 강화에 따라 어린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계정들이 비활성화 또는 삭제 조치를 받으면서 계정을 운영하던 부모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19일 기준 부모가 만들어 육아 사진 등을 공유하는, 이른바 인스타그램 '육아계정'들에는 기존에 올라오던 아기 사진이 아닌 부부의 사진이나, 가족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해당 사진들 아래에는 대부분 "부모가 관리하는 계정입니다" "추억 남기기용입니다" "엄마가 관리하는 계정이에요" 등의 설명이 적히면서 아이가 운영하는 계정이 아닌 성인이 운영하는 계정임이 강조됐다.
이는 최근 인스타그램이 유명 인플루언서부터 팔로워 수가 많지 않은 일반인까지 미성년자 보호 강화 조치를 시행하며, 부모가 만들어 육아 사진 등을 주로 공유하는 육아계정들을 돌연 비활성화시키거나 삭제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공식 지침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만 14세 이상의 가입만을 허용하는 SNS로, 14세 미만 어린이를 대표하는 계정의 경우 계정 소개에 부모나 관리자가 관리하는 계정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인스타그램 육아 계정 삭제 대처 방안 등이 급속도로 퍼졌다. 이들은 아기 사진이 프로필로 설정돼 있다면 가족사진이나 엄마, 아빠 등 성인 사진으로 변경하고, 아이디와 소개 글에 엄마나 아빠가 운영하는 계정이라는 점을 알려야 하며, 아이와 관련된 내용은 삭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아기 사진만 있으면 조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사진을 많이 올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를 이용한 상업 활동 역시 중단해야 한다며, 협찬이나 아기 모델 등을 해시태그 혹은 소개 글에 걸어 놓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등 4개국에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10대 계정'을 내년 1월 한국 등 전 세계 국가에 확대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10대 계정은 청소년에게 민감한 콘텐츠 노출을 제한할 수 있고, '부모 감독 툴'을 통해 오후 10시에서 오전 7시 사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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