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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희소식"…'中 무비자' 여행업계에 단비 되나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최대 15일 中 무비자 체류 가능해져
대폭 낮아진 여행 문턱…4분기 실적 반등의 키 될지 주목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일본 대지진 우려 등 겹겹이 악재에 고전하던 국내 여행업계에 모처럼 희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 시행을 깜짝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못한 중국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용객들이 중국행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용객들이 중국행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최근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을 상대로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 국민에게 비자를 면제하는 상호 면제가 아니라, 중국만 한국인에게 비자를 일방적으로 면제한다는 것이다. 주중한국대사관도 사전에 알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관련 내용을 깜짝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비자 조치는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한국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들은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비즈니스, 관광 등을 목적으로 중국에 방문할 때 비자가 없어도 최대 15일간 체류할 수 있게 된다.

갑작스럽게 날아든 희소식에 여행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그간 중국은 거리는 가깝지만, 방문이 까다로운 여행지로 꼽혀왔다. 저렴한 일회용 단체비자라 해도 6만원의 발급 비용이 들고 발급 기간도 일주일가량 소요되는 탓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이후에도 일본, 동남아 등 인기 여행지와 비교해 여객 회복 속도가 느린 편이었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서 중국으로 오간 항공 여객 수는 103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372만명)의 75.1%에 그쳤다. 여행업계는 이번 무비자 입국 시행으로 중국 여행 수요가 빠르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아직까지 100% 회복되지 않고 있던 중국여행 시장이 이제 완전히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될 것을 기대한다"며 "특히 그동안 중국여행에 무관심했던 20~40대의 중국 여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늘어난 중국 여행 수요가 겹겹이 악재에 적신호가 켜졌던 올해 실적을 일정 부분 만회할 '소방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증권사들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업체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연이어 낮춰 잡는 추세다. 통상 여행업계에서 3분기는 방학, 여름휴가, 추석 연휴 등이 겹쳐 연중 최대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티메프 사태, 일본 대지진 우려 등 연이어 겹친 악재에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국내 중국 여행객 수는 비자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동남아보다 높은 성장세를 시현하며 2016년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으나 '사드 리스크'로 역성장세로 전환했다"며 "비자 핸디캡 소멸 효과뿐만 아니라 이번 비자 면제로 중국의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2016년보다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며 중국 패키지 송출객 수의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여행업계는 3분기 일본 난카이 대지진 영향으로 패키지 취소 물량이 예상보다 커 성수기임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다만 4분기에는 2분기부터 이어진 악재 영향이 소멸되며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2월부터는 다시 성수기가 시작되며 중국 비자 면제 효과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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