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의 수수료 갈등이 10번째 이어진 마라톤 회의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0차 회의를 열고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지만 이번에도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정희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위원장(중앙대 경제학부 교수)은 회의를 마치고 "쿠팡이츠가 (해결책으로) 차등 수수료 방향으로 수정했다고 얘기했다"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최종 상생안을 받아 비교하고, 입점업체가 요구하는 부분을 토대로 11차 회의에 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등 수수료는 배달앱 내 매출액별로 입점업체를 분류하고 매출이 낮은 하위 사업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 부과하는 방식이다.
지난 6차 회의에서 배민은 차등 수수료 도입안을 제시했고, 수수료를 9.8%에서 5%로 낮추겠다는 방안을 밝혔던 쿠팡이츠는 이날 차등 수수료 도입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수료율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점업체 측과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협의체는 오는 7일 11차 회의를 열고 최종 중재안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배민, 쿠팡이츠가 지금까지 제출한 입장과 입점업체의 입장을 고려해 공익위원이 최종 중재안을 갖고 11차에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미 11월에 들어섰기 때문에 11차에 마무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생이라는 것은 양쪽이 다 (최대한으로) 만족할 수 없다. 양보가 이뤄져야 상생도 가능하다"라며 "남은 기간 배달플랫폼이 좋은 수정안을 제출해 상생으로 가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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