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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돼?"…공항 '연예인 출입문' 국감서 뭇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예인 등 유명인의 출국 시 발생하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별도 출입문을 개방하기로 한 것에 대해 24일 국정감사에서 질타가 쏟아졌다.

(왼쪽부터) 배우 변우석, 가수 임영웅 [사진=정소희 기자, 곽영래 기자]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종합 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연예인 전용 출입구'와 관련해 의원들의 지적이 나왔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연예인의 서열화, 계급화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문 발송한 곳을 보면 소형 소속사는 있지도 않다. 임영웅이 속해 있는 '물고기 뮤직'에는 발송하지 않았다"며 "변우석은 되고 임영웅은 안 되는 거냐. 어떻게 이런 기준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국감이 끝나자마자 공문을 보낸 건 국회를 우습게 본 것"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22일 인국공 감사가 끝난 하루 뒤인 23일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맹성규 국토위 위원장도 "의원들이 국감이 끝나고 집에 가서 뉴스를 보고 알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이학재 인국공 사장은 "'연예인 전용 출입구 지정'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사항"이라며 "변우석 사건을 겪으면서 출입구 분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준비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사장은 "국감 전에 계속 준비를 하다가 시행을 못 했을 뿐"이라며 "국감을 피해 연예인에게 특혜를 주려 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인국공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연예기획사에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절차 준수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해 오는 28일부로 시행할 계획이다. 과도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면 별도 출입문 이용을 허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을 위한 특혜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다른 승객들에게 플래시를 비추고 항공권을 검사하는 등의 과잉 경호를 해 논란이 불거졌다.

관련 경호업체 대표와 경호원은 경비업법 위반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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