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이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4주기를 앞두고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소아 희귀질환 지원, 문화 활성화 등 고인의 철학은 기리되, 작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은 21일 오후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 수행 4년 차를 맞아 의료진과 환자·가족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했다.
선대회장의 유족들은 지난 2021년 3000억원을 기부하며 "사회적 필요와 고인의 평소 철학을 생각해 감염병 예방 치료와 소아암, 희소 질환 환아를 위해 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대회장의 뜻이 담긴 지원 사업을 통해 현재 전국 202개 의료기관, 1504명의 의료진이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과 병 극복을 위한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1만3413명이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오는 24일 오후에는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4주기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지난해 3주기 때는 삼성호암상을 받은 조성진 피아니스트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도 총출동했던 자리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처럼 화려한 공연을 펼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회장 4주기 추도식은 오는 25일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에 있는 선영에서 열린다. 매년 선대회장 유족과 삼성그룹 사장단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추도식을 마친 후 인근에서 그룹 사장단과 오찬을 갖기도 했다.
한편 오는 27일은 이재용 회장 취임 2주년이다. 이날 최근 위기와 관련해 이 회장의 대내외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삼성 관계자는 그러나 "회장 취임 전에도 그룹을 이끌어온 만큼 2주년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삼성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 회장 스스로 가장 고심하고 있지 않겠냐"며 "변화를 향한 의지가 담긴 메시지가 언제 나올지는 직원들도 궁금해 한다"고 전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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