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방송인 박지윤·최동석 전 아나운서가 쌍방 이혼소송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두 사람의 불화 정황이 담긴 대화록이 공개됐다.
17일 디스패치는 2023년 소송 제기 직전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문자 메시지와 녹취록 등을 종합해 공개했다. 아울러 이혼 사유는 상간자 문제가 아니라 폭언, 협박, 모욕 등 오랜 불화가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두 사람은 박씨의 사업, 아이들 양육 문제를 두고 지속적으로 갈등을 벌였다. 특히 최씨는 박씨와 거래처 남자 직원과 만난 일을 외도로 의심했으며 아울러 박씨가 지인들과의 단톡방에서 최씨를 험담한 일도 문제 삼았다.
박씨는 최씨를 '의처증'이라고 했다. 그는 최씨의 의심에 "거래처 직원이 퇴사하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 커피를 마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최씨는 "(박씨와 거래처 직원의 만남을 목격한) 후배가 '남자 만나고 있는데 괜찮아요? 형?'이라고 했다"며 "(후배) 입장에서 니가 노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제주 국제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의 양육비 분담 문제에 대해서도 갈등했다. 박씨는 "본인(최씨)이 공구(공동구매)로 2억을 벌었다고 해 '돈이 있으면 B(자녀) 학비를 내가 냈으니 A의 학비를 내달라'고 했다"며 "이후 800만원을 보냈는데 학비는 3000만원 가까이 된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최씨가 학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씨는 "어차피 나는 못 한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국제학교 보내는 걸 반대한 것"이라며 "본인(박씨)이 책임진다고 했으면 본인이 책임져라"고 반박했다. 박씨는 이에 최씨가 경제적 부담을 떠넘기면서 박씨가 사업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압구정 아파트를 매각하는 일에서도 충돌했다. 박씨가 "내 명의의 압구정 집을 (최씨가) 팔라고 해서 내놓으려 하니 '추운 겨울에 우리 엄마(최씨의 어머니) 집 보러 다니게 한다'고 했다"며 "내놓으라고 해서 내놨는데 왜 내가 시어머니 내쫓은 사람이 돼야 하느냐"고 따졌다.
최씨는 박씨와 거래처 직원의 만남을 계속 외도로 의심했다. 그는 박씨에게 "정서적 바람을 피운 것이다. 이성이 너에게 호감을 즐긴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박씨는 "사람을 적당히 몰라"며 최씨가 '정서적 폭력'을 한다고 비판했다.
최씨와 박씨는 지난 2009년 결혼해 슬하 1남 1녀를 뒀다. 결혼 14년만인 지난 2023년 이혼한 뒤 양육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이혼소송에 이어 쌍방의 이성 지인을 상대로 각각 상간자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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