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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에 물어봐"…日열도에 강해지는 한류


이베이재팬의 '메가와리' 판매 톱10 K뷰티 점령
무신사·신세계 뷰티 브랜드도 점유율 확대 나서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일본 열도에 한류 바람이 더 강하게 불고 있다. 기존 한류가 K팝과 K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의 주도였다면, 현재는 K식품과 함께 K뷰티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지난 5월 진행한 오드타입 팝업 현장 모습. [사진=무신사]
지난 5월 진행한 오드타입 팝업 현장 모습. [사진=무신사]

18일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에 따르면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 최대 할인 행사인 '메가와리' 3분기 판매 실적에서 상위 10위 모두 K뷰티가 차지했다.

판매 건수 기준 전체 랭킹 1위는 지난 분기에 이어 'VT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가 차지했다. 메가와리에서 5분기 연속 전체 랭킹 3위 안에 오르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는 제품이다. 이어 '아누아 가을밤 세트', '넘버즈인 백옥 글루타치온 C 미백 완결 세트'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수출 규모에서도 인기를 살펴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74억달러(한화 약 9조9900억원)로 지난해보다 19.3% 증가했다. 이 기간 일본 수출액은 7억4000만달러(한화 약 99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성장했다.

일본에서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도 일본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무신사가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은 최근 일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최대 라이프스타일숍 로프트(LOFT)와 프라자(PLAZA) 200여 매장에서 오드타입 시그니처 상품을 선보였다.

오드타입은 지난 4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앳코스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팝업 행사를 열고 현지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일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무신사 측은 "차별화된 브랜드 콘셉트와 퀄리티 있는 상품력을 바탕으로 K-뷰티를 이끌 라이징 브랜드로 국내외 뷰티 팬들에게 주목을 받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어뮤즈. [사진=어뮤즈]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어뮤즈. [사진=어뮤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인수한 뷰티 브랜드 어뮤즈도 최근 일본 트렌드의 중심이자 쇼핑 성지인 시부야 'XYZ 도쿄'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일본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일본 진출 5년 차인 어뮤즈는 뛰어난 제품력과 품질로 MZ세대를 뛰어넘어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까지 팬덤을 확보하며 일본에서 K-뷰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큐텐과 라쿠텐 등 일본 최대 온라인마켓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현재 로프트, 프라자, 앳코스메, 돈키호테 등 오프라인에 입점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올해 8월 출시한 어뮤즈X헬로키티 콜라보 한정 에디션은 출시와 동시에 큐텐 재팬에서 역대 최대 일매출을 기록하며 큐텐 전체 종합 랭킹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애경산업의 루나 역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브랜드다. 2021년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 루나는 2022년에 전년 대비 약 3배, 지난해에는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성장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도쿄 시부야에 있는 대형 쇼핑몰 모디(MODI)에서 운영된 '루나 뷰티 전문학교'라는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본 화장법을 따라 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반대다. 일본의 젊은 세대가 한국의 화장법을 터득하며 관련 K뷰티 제품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확실한 콘셉트와 가성비라는 키워드도 K뷰티를 주목하는 이유다. 일본에서의 K뷰티 공급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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