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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인간이잖아요" 뉴진스 하니 국정감사 참석에 외신도 '들썩'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하이브 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발언한 것을 두고 외신들도 일제히 관련 보도를 쏟아내며 주목했다.

뉴진스 멤버 하니 팜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뉴진스 멤버 하니 팜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영국 매체 BBC는 15일(한국시간) "이번 청문회는 배경이 된 '직장 내 괴롭힘'뿐만 아니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직 요구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하니가 민희진 해고 이후 처우에 대한 불만을 공론화하다가 증언을 위해 소환됐다"고 전했다.

이어 BBC는 뉴진스의 계약 기간이 2029년에 만료되는 가운데,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계속해서 음악을 발표하고 공연해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하면서 긴 계약 기간에 따른 K-pop 아티스트들의 스트레스를 부각했다.

미국 빌보드 역시 K-pop 산업 자체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K-pop 산업은 엄격한 관리와 높은 압박이 존재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며 "하니의 직접적인 증언은 스포트라이트 뒤 아티스트들의 일상적인 경험을 엿볼 기회"라고 설명했다. 법적인 문제도 언급하며 "많은 K-pop 아티스트들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언론 ABC News는 하니가 호주 출신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K-pop 아이돌들은 소속사의 행동 및 외모 지침을 따라야 하고, 많은 스타가 사생활에서 발생한 실수로 인해 팬들로부터 극심한 비난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대중들의 지나친 요구에 초점을 맞췄다. 매체는 "K-pop 아이돌은 종종 대중으로부터 과도하게 엄격한 기대를 받고 있다"며 "일부 팬들로부터는 항상 완벽한 이미지를 유지하라는 압박과 함께 연애를 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뉴진스가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에서 무시를 당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뉴진스가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에서 무시를 당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하니의 국회 참고인 소환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니혼테레비는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에 대해 "회사 간의 대립이 멤버들에 대한 괴롭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의 뉴스 메인에는 '해임 후 최초'라고 소개하는 민희진 대표와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날 환경노동위원회 경제사회노동위원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하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매니저가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것과 하이브 고위직 인사가 자신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은 것 등을 언급하며 "하이브가 우릴 싫어한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또한 하니는 타 레이블 매니저에게 인사하는 장면 이후 '무시해' 발언이 담긴 (CC)TV 내용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하니의 "우리도 인간이잖아요"라는 마지막 발언은 많은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렸다. 누리꾼들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사람들도 '우리도 인간이잖아요'라는 목소리를 내는 역사적 순간이다. 하니의 용기를 응원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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