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명태균씨에게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명씨는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이 지난 대선 당시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는데, 그 이유를 두고 '김 최고가 나를 감옥에 보낸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씨가 어떻게 제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갑자기 제 번호로 전화와서 '방송에서 왜 근거없는 소리를 하느냐'고 항의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뭐가 근거가 없느냐. 당신이 근거 없는 소리를 하는 것 같은데'라고 대답했다"며 "그러자 명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정무수석을 하지 않았느냐. 그분이 어떻게 됐느냐'고 해, 제가 '잘 알지 않느냐'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그랬더니 명씨가 '김재원이 어떤 사람인지 다 폭로하겠다. 김재원 때문에 다 폭로한다'고 해 내가 '다 해 봐라. 허위면 교도소에 가야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씨가) 이런 소동을 벌이는 이유가 짐작되기는 한다"며 "철저히 대응해 (명씨가)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씨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김재원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 재원아! 너의 세치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는 글과 함께 김 여사와의 대화 내용 캡쳐본을 공개했다.
비슷한 시간에 올린 다른 글에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 최고 너가 다 감당해"라고 했다.
김 여사는 해당 대화에서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난감ㅠ"이라면서 "무식하면 원래 그렇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며 "오빠가 이해가 안 간다. 지가 뭘 안다고"라고 했다. 아울러 "아무튼 전 명 선생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씨와 김 여사가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것은 맞다면서도,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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