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 논술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14일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연세대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13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실시된 2025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시험 시작 약 1시간 전에 시험지가 미리 교부되는 일이 발생했다.
시험은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한 고사장에서는 그보다 앞선 낮 12시 55분쯤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고사장의 감독관은 약 25분 뒤 실수를 인지하고 시험지를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대학 측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논술 시험지가 온라인에 게시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수험생이 촬영한 듯한 자연계열 시험 문제지와 인문계열 시험의 연습 답안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한 커뮤니티에 논술 시험지와 답안지 위에 수험표를 놓고 찍은 '인증샷'도 올라왔다.
사진 속 촬영 시간은 논술 시험 시작 1시간 전인 12시 59분으로 표시돼 있는데 게시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데도 제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학 측은 온라인에 올라온 시험 문제를 촬영한 사진들의 경우 일부 수험생이 시험 종료 뒤 불법적으로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시험지 등의) 사진을 찍어 커뮤니티에 올린 이들은 모두 특정했으며 처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연세대 입학처는 전날 "논술시험의 공정성을 훼손시킬 만한 행위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세대 관계자는 "내부에서 구성한 위원회에서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고, 관리·감독이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조치하고 향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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