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로 꼽히는 명태균씨가 14일 "대통령과 여사가 대선 이후에 청와대에 가자고 했다. (본인에게) 인수위원회에 와서 사람들 면접을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명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이력서를 본 사람이 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명씨는 또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6월 18일에 윤 대통령을 처음 만나서, 6개월 간 윤 대통령 부부와 매일 아침과 낮 '스피커폰'으로 소통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전화는 거의 빠짐없이 했다. 그러면 어떻게 제가 전반적인 (선거 전략을) 짰겠느냐"며 윤 대통령의 대선 출마 전 자신의 입당 시기도 본인과 상의했다고 말했다. 명씨는 "대통령 내외분이 전화가 오셔서 말씀하시길래, '오늘 그냥 입당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그랬더니, 내외분이 7월 30일, 8월 3일, 8월 6일, 8월 15일, 여러 가지 말씀을 했다"며 "하여튼 제가 말씀드리고 나서 바로 (국민의힘으로) 가셨다"고 했다.
명씨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이후에도 윤 대통령에게 조언을 이어갔다고도 했다. 그는 진행자가 '김재원 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직접 관여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한다'고 말하자 "김 최고는 코바나콘텐츠에 가본 적이 있는지, 대통령 집에 가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최진석 교수(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상임선대위원장)를 만나러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씨는 논란의 발단인 김 여사의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의원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택도 없는 얘기"라며 "2022년에 김 여사가 꼭 개입이 돼야지만 공천이 됐겠느냐. 내가 마음먹었으면 됐겠느냐, 안 됐겠느냐. 그러니까 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부분은 나중에 다 설명드리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2022년 대선 경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사건과 자신의 연관성도 부인했다.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는 저와 아무 상관이 없다. 5년 전에 제가 다 넘겨준 회사고 영업만 도와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명씨는 "홍준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가 와 연결만 시켜줬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캠프 측의 도움을 주기 위한 미공표 여론조사였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제가 윤 대통령을 돕고 있는데, 미래한국연구소가 제 회사라면 그렇게 했겠느냐"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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