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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명태균 졸로 쓰고 버리려니 이 사태 발생"


"대통령실, '尹 패싱입당' 명씨 권유 주장 사실 밝혀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노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9.12. [사진=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노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9.12.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출신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0일 명태균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입당 시기를 조언했다고 주장하자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명씨가 윤 전 총장 내외에게 패싱 입당을 권유했고, 해당 의견을 받아들인 것인지 아니면 명씨의 과장인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지난 2021년 7월 대권주자였던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두고 지도부와 신경전을 벌이다 갑작스럽게 입당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휴가 중이었다. 이에 '지도부 패싱 입당' 논란이 불거졌고, 이 대표와의 갈등설이 점화됐다.

명씨는 지난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입당 당일) 저한테 전화가 왔는데, '언제 입당하는 게 좋겠냐'고 해서 '토요일은 기자들 출근 안 하니까 오늘 그냥 들어가세요'라고 했다"며 "그런데 진짜 그때 입당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입당하는 사람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없는 날짜를 골라 기습 입당한 일은 아마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가장 황당한 일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실제 명씨에게 먼저 입당 전에 이런(입당 시기) 조언을 구하고 패싱 입당의 조언을 받아들였다면, 명씨가 김종인·이준석이 소개시켜 줬다는 모든 언론플레이가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명씨 주장대로 김영선 전 의원을 통해 만난 정치인이 자신뿐이었다면, 당대표 지위가 흔들렸던 '패싱 입당'이 이뤄지지 않았으리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나름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자신의 입장에서는 이리저리 뛰었던 명씨를 그냥 졸로 쓰고 버리려고 하니까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타조 머리를 아무리 모래 속에 박고 숨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입당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이준석)가 명씨를 데리고 왔다'고 주장한 대통령실을 향해선 "다음 언론플레이를 할 때는 꼭 이 '패싱 입당'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서 입장 밝혀달라"고 꼬집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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