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8일 국정감사 현장에서 장남의 사기 혐의에 관해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 사과와 민평통 사무처장직 사퇴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했다.
태 사무처장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의를 받고 "맏아들 문제 때문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한 의원이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하자, 태 사무처장은 "경찰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사과를 거부했다.
한 의원은 "이 피해는 태 사무처장의 아들이 태 사무처장 이름을 팔고 다니면서 벌인 사기 사건들"이라며 여러 차례 사과를 종용했으나, 태 사무처장은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는 답만을 반복했다.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사기 혐의로 태 사무처장의 아들인 태 모씨(32)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돼 피해자 A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태 씨에게 코인 투자 명목으로 4700만원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태 씨가 피해자 조사에 앞서 출국했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A씨 외에 다른 피해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고소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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