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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코앞"…기억력·집중력 개선제 '눈길'


동국제약·약국약품, '은행엽건조엑스' 활용 건기식 적극 홍보
대원제약, 식물성 캡슐로 체내 흡수율 높인 'PS징코' 선보여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전통 제약사들이 수험생들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억력와 체력 향상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의 심리를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2024.9.25 [사진=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2024.9.25 [사진=연합뉴스]

6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기업이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기식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았다. 효과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 시험에 대비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나, 제 실력 발휘를 위해서는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동국제약은 집중력과 기억력 관리를 위한 기억력·집중력 개선제 '메모레인캡슐'과 환절기 기력 회복을 위한 자양강장제 '메가센타액'을 선보였다.

메모레인캡슐은 인삼 40%와 에탄올건조엑스 100㎎, 은행엽건조엑스 60㎎이 포함된 생약 복합성분 제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및 주의력 저하에 효능·효과를 입증받았다. 두 성분의 복합제 임상 연구에서는 건강한 중년층에 12주 동안 투여 시, 작업기억(working memory)과 장기기억(long-term memory)을 포함한 여러 측면에서 기억 품질 지수가 위약군에 비해 유의하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약의 기억력·집중력 개선제 '메모레인캡슐'(왼쪽)과 자양강장제 '메가센타액'. [사진=동국제약 제공]
동국제약의 기억력·집중력 개선제 '메모레인캡슐'(왼쪽)과 자양강장제 '메가센타액'. [사진=동국제약 제공]

메가센타액은 장기간 집중력을 유지하고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자양강장제다. 주요 성분은 '자하거엑스'이며, 이외에도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 B군 4종(B1·B2·B3·B4)이 함유됐다. 허약체질이나 병을 앓고 난 뒤의 체력 저하, 식욕부진, 영양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

여기서 주성분 자하거엑스는 보통 한방이나 전통 의학에서 사용되는 생약 성분 중 하나인 '자하거'를 가리키며, '엑스'란 추출물(extract)을 의미한다. 자하거는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주로 면역력 강화, 노화 방지, 피로회복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국약품은 자회사인 안국뉴팜을 통해 집중력·기억력 개선제 '뉴징코정'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동국제약의 메모레인캡슐처럼 은행엽건조엑스를 주성분으로 한다. 은행엽건조엑스는 은행나무잎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한 물질로,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현기증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정신 기능 저하 개선에 효능이 있다.

은행엽건조엑스는 국내외에서 경도인지장애의 증상 치료에 권고되며, 경증 및 중등도 치매 환자의 신경 정신적 증상과 인지기능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치매 환자에게 수반되는 현기증이나 이명 증상 또한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뉴징코정은 은행엽건조엑스 240㎎이 한 알에 담겨 있어, 하루 한 번 복용하면 되는 장점이 있다. 기존 120㎎ 저용량 제품들은 하루 두 번씩 복용해야 했으나, 주성분의 용량을 두 배로 늘려 복용 횟수를 줄인 것이다.

대원제약도 자사의 건기식 브랜드 대원헬스랩을 통해 '인지·기억력엔 PS징코(이하 PS징코)'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역시 은행나무잎 추출물은 물론,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이 주성분이다. 아연을 비롯한 6종의 부원료가 함유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안정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사진=대원제약 제공]
[사진=대원제약 제공]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 중 하나로, 세포 간의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로 기억력 향상, 인지기능 개선, 스트레스 감소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건기식이나 보충제로도 많이 활용한다. 이 성분은 나이가 들면서 체내에서 충분히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식품으로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대원헬스랩은 미국 인지질 전문 기업 뉴트라슈티컬스(Nutraceuticals)로부터 포스파티딜세린을 공급받아 PS징코를 개발했다.

또 다른 핵심 성분인 은행나무잎 추출물은 플라보놀배당체다. 이는 식물성 화합물인 플로보노이드(Flavonoid) 계열에 속하는 항산화 물질 '플라보놀(Flavonol)'에 당을 결합한 형태다. 식약처는 최근 이 성분이 집중력과 기억력 개선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 촉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PS징코는 하루 섭취량 기준으로 포스파티딜세린이 300㎎, 플라보놀배당체가 28㎎ 함유돼 2캡슐씩 섭취하면 된다. 식물성 캡슐로 개발돼 소화 부담이 적고 체내 흡수율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나무잎 추출물은 뇌 혈류 개선에 탁월하기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에 용이한 성분"이라며 "기억력 감퇴는 노화가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나, 은행잎건조엑스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도 컨디션 관리를 위해 복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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